serena1223 2012. 10. 30. 21:21


10월이 벌써 끝났다!

10월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는 노래는 나의 연중행사였는데...

이 맘때 쯤, 난 가을을 참 많이 탔고 무척 외로워 했던 기억이 난다

호주에서는 날씨 화창 하고 돈 걱정 빼면 특별히 걱정 할 일은 없으니 뭐..'ㅅ'



그런 의미에서 10월의 근황을 기록해보자


1. 

쉐어 하우스 이사

호주 와서 벌써 4번째 이사닷

지역을 한 번 바꿨고 한 지역 안 에서 두번이나 이사 다녔고..


아직도 상처가 아물진 않아서 이렇다 저렇다 쿨하게 말은 못하지만..

집은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중요하다



2.

캠브릿지도 시작했다

돈도 돈이지만 시간도 많이 없어서 많이 등록을 못했다

잘한건지 모르겠다



3.

벌써 반이나 지나서 느끼는건데

난 그래머는 언제나 합격선 이상인데 

스피킹이 날 속 썩인다



4.

이제 한 달 뒤면 시험이다

그 시험을 끝내면 내가 호주 온 지 벌써 6개월이나 되는거고

호주에서 하고 싶었던 공식적인 목표는 끝이 나는 것이다.


잡다한 것들, 어디 여행가기, 일하기, 스쿠버다이빙, 스카이다이빙 기타 등등 이런 거 제외하고..

공식적인 목표 ㅋㅋ




5.

그 동안 돈을 너무 많이 썼는데

어디다가 다 썼을까? 


특별히 낭비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특별히 아끼지도 않았다




6.

꿈에 그리던 오지잡을 구한지 벌써 3주차


임금이 비싸니까 확실히 일 할 맛 나고 ㅋㅋ

일이 힘드니 어쩌니 해도 인건비가 워낙 비싸서 시간을 많이 안 줘서 그럭저럭이고

All rounder로 일하는건데 첨엔 자존심도 상했고 기분나쁜 일도 좀 있었지만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 먹고 나니까 

사장이 아무리 일 시켜도 하나도 짜증 안 나더라 ㅎㅎ



...라고 해도 가서 또 힘든 일 시키면 속으로 욕 졸라 할 꺼지만ㅋㅋ



사실 난 barista로 일하고 싶었던 거라 all rounder가 좀 싫었다

일하던 곳 그만 둔 이유도 all rounder로 시키려고 해서 였는데(이기도 하고 거긴 시급을 반 밖에 안 주기도 했고)

한 친구랑 잡 이야기 하다가, 그 친구가 all rounder로 일하는게 무지 부럽다고 그러더라.

이런 일 저런 일 다 할 수 있으니 어딜 가도 적응 잘 할 수 있을테고,

전부 다 경력이 되니 좋을 것 같다고....


그 당시엔 얘가 왜 이러지-ㅈ-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좀 알겠더라.



지금도 난 all rounder 일을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하게 되면 신기하긴 하다 내가 어딜 가서 에그베네딕트 만드는 걸 배우고 크레페 만드는 걸 옆에서 보겠어 ㅎㅎ




결국 

정말 마음 먹기 나름이구나 라고 새삼 느낀다 



7. 

처음 일 시작한 날 부터 지금까지 주 3일 씩은 일 했으니까 (거기다가 난 주말만 나가는 터라 임금이 더 쎄다 근데 그래서 빨리 보낸다...-,-....이 장단점 어쩔) 그것만 일해도 방값이랑 생활비는 세이브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주부터 일이 주말에만 나가는걸로 ㅠㅠ 평일에 나가는 일은 그 때 그 때 달라지는거였는데 3주 내내 할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걍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생각 해 보면 그건 일종의 '보너스' 개념이었으니. 첫 날엔 보스가 아직 일이 익숙하지 않으니 2-3주 있다가 투입 시킬꺼라고 했는데 용케 빅파티가 열려서 급히 모두 필요한 사항이라 따라 갔던거라..ㅋㅋ




8.

그런 의미에서!!!!

왜 난 저금한게 하나도 없는것인가 



내가 그렇다고 그걸로 방값을 냈나 뭘 했나

아마 일 끝나고 외식하기 바빴던걸로 기억.....




9.

이번 집을 정말 아슬아슬하게,살던 집 나오기 2틀전에야 겨우 구한 집이라 

2주 노티스 내고도 맘 고생 정말 많이 했다 ㅠㅠ

그래서 2주동안 집 알아보면서, 집 들어가기도 싫고 뭐 하기도 귀찮고 이래서 외식 크리

그 때 내 돈 다 나간 듯!!!!! 




10

오지잡은 돈 받기도 전 부터 ㅋㅋ

하루 종일 배고팠다는 핑계로 $20 피자 달림 'ㅅ'


근데 맛있따 'ㅅ'





11

골코 있었을 땐 제대로' 학생' 이었던 터라 

$10만 써도 마음이 아팠다 ㅠㅠㅋㅋㅋㅋ

돈은 줄어만가고 

엄마한테 자꾸 손 벌려야 하니까....



12

근데 블번에선?

골코에서 쓴 $10은 장을 본 것이었다면

블번 $20은 한 끼 식사값ㅋ


한 번 장보면 1~3일은 먹을 수 있는 반면

한 끼 식사는 말 그대로 한 끼 식사 ㅋㅋ




이렇게 내가 건방져졌따..._-_



그래도 먹고 살긴 살아야지 라고 애써 위안 중





13

이젠 블번 생활도 하나 둘 자리 잡아 가니까 

좀 아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