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5
2013-02-15
“Life isn’t about waiting for the storm to pass, it’s about learning to dance in the rain.”
재밌는 글귀를 하나 발견했다. 위에 적은 이것. :)
그래. 고난이 기다리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그것마저 기쁘게 감사한 마음으로 궁휼히 받아들여야 하는 거겠지.
오늘은 하루가 무척. 무척이나. 길었다.
시작은 매우 상콤했따.
비가 오길래, 도서관을 가야겠다~ 싶었으니.
난 비 오는거 느무느무 좋아함 ㅎㅎ
(게다가 어제부터 생전 먹지도 않던 카풰모카가 먹고 싶었다.)
근데 우연히 가게 된 사이트에 접한 정보, 홍수위로금에 나도 해당이 된다네?!
진작에 홍수위로금 나온 건 알고 있었는데 (금액도 꽤 크다능!)
호주시민만 해당 되겠지, 싶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블번 카운실 사이트랑 구글 다 뒤져도
관련정보를 찾을 수가 없어서, 아무래도 난 아닌가보다 ^^; 하고 냅뒀는데!
오늘에서야 알게 된 건데,
나도 해당 됨 + 오늘이 마지막 + 집에서 1시간 걸리는 곳 ㄷㄷㄷ
그 글에는 마감시간이 4시라고 적혀있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리나케 검색해보니 이제 나오네...ㅠ.ㅠ
5.30 마감이라고 하길래 트랜스링크 찍고 부랴부랴 달려나감.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데 빈레이 노선이 울 집 앞 역을 지나간다는 것도 모르고
로만스트릿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빈레이가 골코라인이라는것도 로마스트릿 가서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갔따....
갔는데....
다 철수하는 분위기.....
물어봤더니...
끝났다고.....
5.30분에 끝나는거아니냐고 했더니...
4.30분이라고.....
ㅠㅠㅠㅠㅠㅠ
내가 잘 못 본 건 아닌데, 홈피는 분명 5.30분인데...
뭐가 잘못된걸까...
도움이 필요하면 핫라인에 전화하라고....
아 그르쿠나......
그건 나도 아는데....
내가 가능하면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온거잖아......ㅋ....
이 이유를 말하자면 좀 복잡한데,
결론은 지금 사는 집 주인이 가라로 계약서를 작성했고
쉐어하우스가 늘 그렇듯 계약한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을 받았기 때문에
마스터는 실제 집 주인에게 가능한 우리의 존재를 숨기고 싶어함ㅋㅋㅋㅋ
근데 ㅋㅋㅋㅋ 더 재밌는건
실제 집주인이 바로 아래층, 한 건물에 산다는 것 ㅋㅋㅋㅋ
정전되었을때, 발전기 빌려준다고 집주인이 올라와서 나랑 이야기 했을 때
집주인 여친 난리남 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간에
혹시라도 나중에 지랄지랄할 것 같아서.
근데 우선 갸들이 없기 때문엨 ㅋㅋㅋㅋ 밑져야 본전으로 ㅋㅋㅋㅋㅋ 갔는데
핫라인에 전화를 해서 보조금 신청(이 되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음. 공식적인 신청은 오늘 끝난 것 같으니) 을 하면
조사원들이 공식조사를 나온다고 한다. 왜냐면 핫라인에 전화를 하는 건 나 처럼 늦게 가서 위로금 못 받은 케이스도 있지만,
핫라인 운용의 목적은 -> 집이 심각하게 파손되어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는 사람을 위한 것 이니 말임.
끄으
정전이 3일이나 되었기 때문에 약 500 달러 이상이 들어오는 일이었는데 ㅠㅠ...
전화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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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분에 집을 나섰는데 집에 오니 6.30분 ㄷㄷㄷㄷ
빈레이에서 한 정거장만 더 갔으면 골코로 갈 수 있었는데..ㅋㅋㅋㅋ
사실 트레인 타기 전에 잠깐 고민했음ㅋ_ㅋ
골코가서 바닷가나 보고 갈까-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빈레이 지역 왤케 위험해보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서워서 쫄아서 그냥 바로 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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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자마자
고르곤졸라 핏짜 + 샌드위치 + 콜라 흡입하면서
'위험한관계' 를 읽었다.
빅픽처를 쓴 뭐더라 이름 흔한데 기억나지만 결국엔 흔해서 까먹는 그런 이름인데...
이 사람 책이 늘 그렇듯ㅋㅋ
전조는 미쿡소설 답게 넘 이것저것 설명해 들려고 해서 지루해서 혼났다.
법정씬에선 아주 재밌게 읽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책 자체에 대한 흥미로움보다 역자가 남긴 말이 더 인상이 깊었다
그녀 나름의 주인공들의 성품을 판단하는데,
이런 말이 있다.
"극 중 샐리가 겪은 고통의 저변에는 그녀가 낯선 곳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고독이 있었다.
그것이 그녀를 적응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외롭게 만들었고, 힘들게 만들었다."
대충 이런 글.
이걸 보면서,
샐리가 자주 이야기 한 '검은 늪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내게 계속- 이유없이-
맴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렇다.
나도.
외국에 있다보니, 이방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비주류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드러내놓고 표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호주에 온 이후로 단 한 번도 내가 이 곳에서 '이방인'이라는 기분을 떨쳐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어떠한 확신 역시 갖게 만든다.
내가 설령 이 나라에서 영주권을 따게 되는 날이 오더라도
난 영원히 주류의 세계에 편입할 수 없으리란 것을.
물론 애초에 난 그럴 마음이 없다.
이 게임은 내게 승산이 없고, 나는 한국에 가서 주류로서, 이방인이 아닌 사람으로서,
정착하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