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4
사진은 언젠가의 QUT에서
1.
갑자기! 이 시간에!
료의 code가 듣고 싶어져서 듣는 중. 'ㅅ'
처음 이 노래 들었을 땐, 진짜 ㅋㅋㅋ '시끄러워...' 라고만 생각했는데. 점점 완전 빠져서 한 때는 이 노래만 주구장창 들었던 적도.....
2.
한국 갈 날이 꽤! 남았지만, 형체화 되서 내 눈 앞에 있다 보니까...
한국가서 뭐할지 생각만 가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얼마 전 엄마가 추적60분을 보고 급연락이 왔길래, 나도 뭔가 해서 봤더니
호주에서 취업난민이 된 한국인들의 이야기였다.
시드니에서 한 집에 9-10명씩 살고, 선룸이 있다는 것도(말이 좋아 선룸이지 걍 베란다 ㅇㅇ) , 한국인 브로커 혹은 오너들이 자행하는 착취가 얼마나 심한지도 알고 있었지만서도 막상 영상으로 보니까 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보고서
친구랑 한참을 이야기했다
'우린 참 복 받았나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4.
나는 정말 지금도 한국인 오너들 혹은 브로커들의 썩어빠진 생각과 행동에는 그저 웃음밖에 안 나온다
개인적으로, 그 사람들을 사람이라고 생각 안 함.
하지만
정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에서
영어가 안 된다는 것, 그게 어떻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그건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의 부당함을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가끔 호주로 워홀 온다는 사람들 보면,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경우도 많지만,
여전히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유학원에만 모든 걸 맡겨서 오는 경우도 있다!
유학원에서 제공하는
픽업서비스
우편물 수취서비스
폰 대리구매
계좌 대신 열어주기
등등
이런 거
공짜로 해준다고 엄~~~~~~~~~~~~~~~~~~~~~~~~~청 생색내는데 ㅋㅋㅋㅋ
저걸 왜? 돈도 안 들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리는거, 수수료로 겁나 받아가면서 당연한 거 아닌가?
저거 나도 오자마자 영어로 말하는게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 했는데도
별 문제 없었는디.
거기다가
더 가관인 건
가끔 저런 서비스(?)들을 돈 받고 한다는거
ㅋㅋㅋㅋㅋㅋ
진짜 가당치도 않다.
5.
내 경험이 보편화될 수는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서도
호주인 카페에서 벌써 5개월째 일하면서 느낀 건,
남들은 내가 영어 무지 잘하는 줄 아는데..........
'나도 한참 멀었다ㅠㅠ'라는 것.
그리고 더 재밌는 건,
이 카페에서 일하기 전에는 나도 오지잡 구하려고 이력서 엄청 뿌렸는데
이 가게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오지잡에서 일한다는 게 얼마나 빡센건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카페말고도 하나 더 잡을 구해볼까? 라고 생각했을 때
쉽게 오지잡에 이력서 낼 엄두를 못 냈다!
일의 강도에서 빡세다거나 하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눈치 주는 한국인 오너들과는 다르게 할 일만 딱딱 제 때 제 때 하면 특별히 터치도 안 하고
워낙에 게으른 ㅋㅋㅋ호주인들이라 ㅋㅋㅋㅋ 조금만 신경 써서 해주면 일 무지 잘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페이도 알다시피....
하지만
우린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안 된다!!!!!
그것만으로도 내가 성실하다던지, 지각 한 번 안 한다던지, 호주 애들보다 3배 4배 더 일한다던지 하는 모든 장점을 다 없애버린다.
생각 해 보자
바쁠 때 -> 휘리리릭 하고 지나가는 말을 못 알아들었을 때 어쩔 수 없이 다시 물어야하고, 다시 말해주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상대방은 어느 샌가 '너 왜 날 매번 두 번씩 말하게 만들어?'라고 대꾸하기 일쑤고.
농담할 때-> 모두가 다 알아듣는 농담, 나 혼자 못 알아들어서 그저 뻘쭘하게 웃고 있다
그것도 한 두번이지 나중엔 모두가 날 배척 ㅠ.ㅠ
이 정도가 대표적인 예인데....
일을 한다는 건, 물론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맨날 쓰는 말이 정해 져 있으니까 지장 없을 수도 있지만 때론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나? 그걸 어떤 식으로 커버할꺼지? 영어가 안 된다면?
6.
똑같은 영어여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시안들하고 영어로 대화하는거랑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과 대화하는거랑은
정말로 천지차이이다.
게다가 아시안들은, 특유의 눈치 ㅋㅋ 문화가 있어서 (대표적 일본. 중국은 아님 -_-)
못 알아들으면 적당히 천천히 말해주거나 혹은 눈치껏 다시 말해주거나 등
대놓고 면박은 안 주는데 반해
호주인들? 그런 거 없음ㅋ
거기다가
아시안의 발음은 알아듣기 쉽다
호주인들?ㅋ 연음 개쩜
이건 어떻게 답도 안 나옴
저번에 뭐래더라 '코투아룸' 이래서 '하?' 이랬더니 ' coat of arms' 였다
7.
뭔가 억울한? 상황이 닥쳐도
영어가 안 되면
내 주장도, 내 권리도 찾지 못하는거다!
내가 '이건 내가 한 게 아니고 이브피ㅢㅂ거ㅣ브치ㅡㅂ'라고 아무리 설명해 봤자
못 알아들으니 아마도 원인은, 인토네이션/발음/잘 쓰지 않는 동사와 명사의 조합등ㅋ/ 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처음엔 귀 귀울여주다가도
이내 무시하기 일쑤다.
귀찮거든.
8.
그런 의미에서
영어가 안 된다면.
오자마자
1 학원을 가든지
2 한국에서 공부하고 오던지
3
아예 오지 않는방법
을 추천
사실 호주와서 돈 벌어간다고 해봤자
공장농장 테크를 타야 하는데
아님 영어를 무지 잘해서 제대로 오지잡구하던지!
하지만..... 그 경우는 정말 0.1%쯤 될까?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호주에서 돈 벌어가기, 불가능하다.
방세 어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