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목을 붙잡는 일상의 사소한 것들


가령

현재 사는 쉐어하우스의 전기비를 걱정한다던지 (오븐을 오래 썼기 때문에)

더워 죽겠어도 덥다는 말도 못하고 산다던지 

왜 한 여름에 창문을 죄다 꽁꽁 닫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싶어도 모두 그러려니 받아들이니 그렇게  산다던지

냉장고가 좁아서 좋아하는 요리를 해도 장을 봐 와도 언제나 한계가 있다는 거라던지



이런 것이 날 참 짜증나게 만들고 

때로는 일상에 지치게 만든다.


모두가 그럴테고 '내 집'이 아닌 이상 특별히 어찌 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어쩔 수 없이. 그냥. 수긍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살면서 이런 문제에 맞닥트리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긴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언젠가 내게 도움이 되겠지..


한국가서, 내 방에 가면, 가족들이 있는 내 집,에 가게 되면

난 얼마나 행복할까.




2

이건 내가 전형적인 인도어파여서 더 그런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난 내 방을 너무 좋아했었어....

아니면 우리 집 거실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거실에 있는 예쁜 조명 하나만 켜 놓고 새벽에 혼자 영화 보고 있으면 넘 좋았다.

멋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첨에 쉐어하우스 살 땐 편했다

집에 있을 땐 내가 가족들의 뒷정리를 책임졌어야 했는데

여기선 나 혼자만 돌보면 되니까

근데 

여전히 가족들 뒤치닥거리는 싫지만

이 곳에서 '나 혼자만 돌보면 된다'는 생각은 내 오류였다!


쉐어메이트들과의 사소한 생활 습관들의 차이가 

은근히 신경 쓰인다 


ㅠㅠ




4

자주 가는 블로그가 하나 있다

아마 이름 이야기 하면 대부분 알 듯한.

그 공간에 거주하시는 분의 삶은, 

나도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그런 동경의 삶이다



물론.

늘 그렇듯

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 그렇듯

블로그에는 좋은 이야기만 올라온다.


아마 내가 경험하지 못한, 모르는, 느끼지 못하는(혹은 않는) 

여러가지 일상의 불편함이 그 분에게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너무 그 분이 부럽다.


그래서 

한국가면 나도 더 이것저것 해 보려고 하는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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